죽은 후에는 그 사람의 생각을 전혀 알 수 없기에, 이러한 물건을 구분하여 자신의 생각을 가족 등에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가족과 상속인의 부담은 줄어듭니다. 처분 여부의 망설임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수명은 예상할 수 없습니다. 노인뿐만 아니라 40대, 50대 현역 세대의 분들도 생전정리를 실시하는데 있어서는, 남겨진 가족 등의 부담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죽음 후 대량으로 물건이 남아 있으면 가족은 그 처분에 대한 걱정이 됩니다. 또한 많은 물건에 둘러싸인 생활은 '현재'를 살아가는 경우에도 결코 좋지 않은 것입니다.

옷이나 기념품 등, 꼭 필요한 물건 외에는 처분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아무것이나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무엇을 처분하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정리하는 미니멀라이프(minimal life)에 대한 정보도 많이 있으므로 이를 참고로 하면서 조금씩 정리해 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정보와 데이터는 삭제 후에도 쉽게 복원할 수 있습니다. 완전히 지우려면 기기 자체를 파괴한다든지 경우에 따라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또한 SNS 등의 해약은 고인의 ID와 PW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디지털 관계의 생전정리로 먼저 소유하고 있는 디지털 기기와 계약 등을 목록에 작성해두면 좋을 것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계약은 가능한 해약해 둡니다. 중요한 정보나 데이터가 디지털 기기나 사이트에서 확실하게 처리되도록 가족 등에게 의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ID와 PW는 가능한 컴퓨터 등으로 입력한 내용을 남겨두면 좋을 것입니다. ID와 PW 등의 정보는 생전에 타인에게 알려지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사후에 처리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전달, 대여 금고 등에 보관하는 전문 업체에 위탁하는 등의 방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 해도 오랫동안 친숙한 것들을 모두 처분하는 것은 괴로운 일입니다. 이런 경우 처분하고 싶지 않은 것은 트렁크 및 임대 창고 등에 보관해 두는 것도 가능합니다. 비록 현실적으로는 두 번 다시 볼 수 없고 사용할 수 없는 것도 유사시에는 되찾을 수 있다는 안정감이 생깁니다.

집을 처분하고 노인 시설 등에 입주하여 모든 것을 처분 의뢰하는 경우에는 수십만원 정도 비용이 듭니다.

유품 정리의 경우 그리 크지 않은 집이라면 40만 ~ 80 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생전정리는 조금씩 물건을 줄여 가기 때문에 유품 정리 비용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부모님이 상속 이야기를 꺼리시는 것은 자식들이 재산이 목표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반대 입장에서 자신이 자녀에서 "상속 준비는 다음에"라고 말하고 나면 왠지 서글픈 생각이 드는 것은 아닐까요..

재산 목록을 만듭니다.

재산은 현금과 예금 외에 집이나 토지, 자동차, 증권, 보석이나 골동품 등입니다. 재산은 무엇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한 다음에 재산 목록을 만들 것을 권장합니다.

사람이 죽은 후에는 상속이 발생하여 유족은 유산을 나눌 수 있지만, 재산이 얼마나 있는지를 조사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 목록을 만들어 두면, 유족이 그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재산을 빨리 파악해 두면, 상속세의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생전 증여 등으로 세금 대책을 할 수 있도록 목록을 만들면 변호사나 세무사 등 전문가에게 상담해 보아도 좋을 것입니다.